BIM 장선배

05. 4th Down Conversion 본문

sports/nfl basic

05. 4th Down Conversion

너커르 2012. 11. 28. 10:12



지난 리뷰에서 Ravens 4th&29 을 성공시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간단히 4th down conversion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4th Down Conversion

3번째 공격까지 총합 거리가 10야드를 전진하지 못해서 4번째에도 공격을 시도해서 성공한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다시 말하면 4번째 공격에서 결국 10야드를 전진해서 다시 첫번째 시도로 넘어간 상태(1st Down)입니다

 

일반적으로 미식축구(NFL)에서는 3번의 공격 안에 10 야드를 전진해야 다시 공격 기회를 얻게 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4번째 기회에서 Punt를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게 됩니다.  4번째 기회에서도 공격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시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만에 하나 공격이 실패하면 Punt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곧바로 상대팀의 공격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격하는 팀이 자기 진영에서 공격이 멈춘 경우, 4번째 기회에서 무조건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Punt를 함으로써 최대한 상대편 진영 멀리로 공을 보내게 됩니다자기 진영에서 멀리 보내면 보낼수록 상대편이 터치다운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야드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팀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1야드나 그보다 적은 거리가 남았다 할지라도 자기 진영에서는 4번째 기회에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이 정석입니다하지만 점수가 많이 뒤지고 있거나 경기 종료가 얼마 안 남았다면 얘기는 조금 달라집니다어떻게든 점수는 내서 쫓아가거나 동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4번째 기회에서도 공격을 시도하게 됩니다.

 

설사 공격이 실패해서 점수를 내주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 종료가 2분도 안 남은 상황에서 한번의 득점으로 동점이 가능한 범위 (7점 혹은 8점 이내)에서 3번째 공격까지 실패했다면 자기 진영에 있다고 할지라도 4번째 공격을 감행해서 다시 1st down을 만들어야 합니다.

 

Punt를 한다면 다시 아무리 수비가 잘한다 할지라도 다시 공격권을 넘겨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따라서 Ravens의 경우에도 어차피 성공하지 못하면 지는 경기였기 때문에 4th&29 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점을 만들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공격을 감행한 것입니다. 사실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99%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Ravens는 왜 4번째 기회에서 10야드가 아닌 29야드를 전진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을까요답은 이전 플레이를 보면 나옵니다. 1st&10에서 Offensive holding penalty 10야드를 후퇴하게 됩니다따라서 이제 전진해야 하는 거리는 10야드가 아닌 20야드로 늘어났습니다이후 첫번째와 두번째 시도에서 패스를 했으나 incomplete가 되면서 공격이 실패했습니다이제 3rd&20가 된 상황에서 세번째 공격을 시도하던 중 공격도 못해 보고 쿼터백 Flacco Sack을 당하며 또 원래 시작했던 지점에서 뒤로 9야드 물러난 지점에서 넘어지며 플레이가 끝났습니다.

 

따라서 이제 네번째 기회에서 전진해야 할 거리는 29야드로 늘어나서 4th&29이 된 상황이었습니다어쨌든 그 상황만 놓고 본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게 성공했다는 것은 Ravens가 공격을 잘했다기 보다는 Chargers가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항상 경기 종료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지고 있는 팀만이 4th down conversion을 시도할까요그렇진 않습니다보통 경기중에 상대팀 진영에 있을 때 1야드나 그보다 적은 거리가 남았다면 가끔씩 시도합니다그렇게 짧은 거리는 공격해서 전진할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그나마 높기 때문입니다상대팀 진영에서 필드골을 시도하기에는 조금 멀거나 필드골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터치다운을 만들기 위해서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무리해서 4th down conversion을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중에 4번째 기회에서도 공격을 하는 경우는 경기 종료 직전을 제외하고는 한두번 나올까 말까 합니다.  3rd down conversion 4th down conversion 은 공격팀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이 확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중요한 순간에 결정력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물론 좋은 쿼터백이 있어야만 우선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Steelers Big Ben Brady, Brees, Manning 등에 비하면 명성이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지만 리그에서 가장 높은 3rd down conversion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쿼터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런 면에서 Steelers Big Ben이 하루빨리 부상에서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