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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 장선배
2013년 NFL 시즌 개막전 (Ravens vs Broncos) 리뷰 본문
오랫동안 기다렸던 2013년 NFL 시즌이 Ravens vs Broncos의 첫 경기로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이자 개막전이었던 Ravens vs Broncos의 경기를 간단히(?) 리뷰해 보겠습니다.
우선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Ravens는 예상대로 자신의 디펜스를 보여 주지 못하며 무너졌고,
Peyton Manning은 그가 왜 리그 최고의 쿼터백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물론, 오늘 경기에서 Manning은 역사에 남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무조건 Ravens의 디펜스가
형편없었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작년과 같은 유기적인 디펜스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전반전은 분명 그들의 분위기를 가지고 Broncos를 3점차로 앞선 상태에서 마쳤는데요,
후반전은 공격이나 수비 모두 Broncos에게 완벽하게 압도 당하며 싱거운 결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럼, 개막전인만큼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고 인상적인 부분도 있었던 이 경기의 몇가지 포인트를 짚어 보겠습니다.
1. 안 좋은 습관은 버리기 어렵다?! (지난 시즌 Ravens의 디펜스는 페널티 기록에서 2위, 페널티 야드에서 1위를 기록)
- 이 경기에서도 역시나 결정적인 순간에 많은 페널티를 내 주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2. John Harbaugh를 비롯한 코치진의 결정적인 실수
- 명백한 Incomplete pass인데 심판이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Complete pass로 인정한 상황에서 충분히
Challenge를 통해서 판정을 뒤집을 수 있었음에도 Challenge를 하지 않았고 그 이후 Broncos는 곧바로 터치다운 기록.
3. Jacoby Jones의 부상
- Punt Return 상황에서 상대팀이 아닌 같은팀 선수와 충돌해서 경기에서 빠짐, 팀의 두번째 WR이자 PR, KR인
Jones의 부재는 공격력에서 많은 부족함을 드러내며 공격력이 Manning의 페이스를 따라 가지 못함.
4. 역시 클래스는 다르다.
- Peyton Manning은 한 경기에 7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한 리그 역사를 통틀어 6번째 선수가 됐다.
1969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나온 기록으로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지를 증명해 주고 있다.
5.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Wes Welker의 Broncos 데뷔전
Punt Returner로 나서서 5야드도 안 되는 지점에서 잡지 말아야 할 공을 잡으려고 하다가 Fumble을 함으로써
Ravens에게 7점을 헌납, 그러나 이후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함.
6. 과유불급?! - Danny Trevathan의 어이없고 기가 막힌 실수
- 너무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사자성어의 장면을 단적으로 보여준 한 시즌에 한번 보기도 힘든 명장면(?!)
4쿼터 초반에 42 대 17로 앞선 상황...Trevathan은 Interception을 곧바로 터치다운으로 기록하는 상황에서
너무 기쁜 나머지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에 공을 손에서 놓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함으로써 49 대 17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Ravens가 공격권을 다시 얻어서 터치다운을 기록함으로써 Interception을 기록하고도 되려 상대팀에게 7점을
헌납하는 희대의 명장면을 연출하게 됨.
이외에도 완벽한 터치다운 패스를 놓친 TE Clark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Ravens는 참 아쉬운 경기가 되어 버렸네요.
특히, 작년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받았던 WR Boldin은 49ers로 트레이드됐고, 가장 믿을 수 있는 리시버 중에 하나인
TE Pitta은 부상으로 현재 라인업에 없다는 점이 패싱공격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하나의 이유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반면, Broncos는 Manning이 자신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첫 경기에서 증명함으로써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것 같습니다. 기존의 라인업에 Wes Welker까지 가세하면서 WR 라인은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좋은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올해 공격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수비에서도 전체 수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OLB Von Miller가 시즌 초반 6경기 출장정지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오늘 수비는 아주 짜임새있고 상대 쿼터백을
적절히 압박하면서 2선 커버 또한 잘 이루어져서 효율적으로 Ravens의 공격을 막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총평하자면, Broncos는 올해 공격과 수비가 잘 조화된 균형잡힌 팀을 구성하고 있으면서 쿼터백 Manning을 중심으로
뛰어난 리더쉽 안에 융화되어 있기 때문에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의 저력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반면, Ravens는 빠른 시간 안에 수비라인과 공격라인 모두 정비해야만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역시나 수비와 공격 모두 작년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대거 빠졌기 때문에
이번 경기만 놓고 본다면 그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랫만에 본 경기라서 그런지 더 재미있고 즐거웠던 경기였던 것 같네요. 벌써 일요일이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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