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Week 4 경기 리뷰

이번주는 킥커들의 수난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킥커들의 실축에 의해서 승부가 결정된 경기들이 참 많았습니다. 어찌 보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이 아닌 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번주 경기들을 보면 안정적인 킥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네요. 

RAVENS 23 VS STEELERS 20

목요일에 시작된 이 경기부터가 킥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드는 경기였습니다. Steelers는 경기 내내 Ravens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지만 킥커인 J.Scobee가 4쿼터 막판에 귀중하게 얻은 2번의 필드골 찬스를 모두 놓치면서 결국 Ravens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가게 됐습니다. 연장전에서도 보통이라면 필드골을 시도할 만한 찬스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Steelers는 필드골을 시도하는 대신에 4th Down을 시도했고 결국 기회들이 무산되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킥커가 없어서 Jaguars에서 트레이드를 통해서 J.Scobee를 영입한 Steelers는 오늘 패배로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킥커들을 찾을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JETS 27 VS DOLPHINS 14

International match로 런던에서 열린 이 경기는 시즌 초반 1승 2패로 부진한 Dolphins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공격이나 수비 모두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패하면서 결국 오늘 감독인 Joe Philbin이 해임되고 말았습니다. 올해 나름대로 기대가 컸던 Dolphins였기 때문에 지도부가 시즌 초반 부진을 더이상 참지 못했던 것 같네요. 특히나, QB R.Tannehill이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TEXANS 21 VS FALCONS 48

시즌 초반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운 팀은 Falcons와 Bengals라고 생각됩니다. 패배가 없는 Falcons가 이번주에도 Texans를 만나 맹공을 퍼부으며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RB D.Freeman은 68야드에 무려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Texans의 수비를 초토화 시켰네요. 수비가 좋았던 Texans였기 때문에 이렇게 허무하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는 것이 좀 의외네요. 3쿼터가 끝났을 때 이미 점수가 42-0으로 벌어졌을 정도로 오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상대가 되지 않는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Texans는 공격에서도 쿼터백이 제 역할을 해 주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더욱 어려운 경기들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네요. 

CHIEFS 21 VS BENGALS 36

정규시즌의 강자(?)이지만 플레이오프만 올라가면 힘을 못 쓰는 Bengals가 올해도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네요. WR A. Green을 비롯한 부상자들이 복귀하면서 시즌 초반 공격력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QB A.Dalton이 터치다운을 9개나 기록하는 동안에 Interception은 1개 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고, RB포지션에서도 원투 펀치인 J.Hill과 G.Bernard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리시빙 포지션에서도 WR A. Green, WR M.Sanu, TE T.Eifert 등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 주는 선수들이 많아서 상대팀 입장에서는 수비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Bengals가 올해는 다를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게 되네요. Chiefs는 킥커인 C.Santos가 7개의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팀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라고 보여 지네요. 

PACKERS 17 VS 49ERS 3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운 팀 중에 하나가 49ers입니다. 특히, QB C.Kaepernick은 Seahawks의 QB R.Wilson 이상으로 성장하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는데 멘탈부터가 대선수로 성장하기에 부족한 것 같네요. 첫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퇴보되는 느낌이고 멘탈이 받쳐주지 못하니까 모든 것이 안되는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Packers와의 대결이라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했는데 부질없는 생각이었네요. Packers는 49ers를 만나 공격이 수월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큰 실책없이 경기를 이끌어 가면서 무난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역시 우승후보 답게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고 있는 Packers네요. 

COWBOYS 20 VS SAINTS 26

부상으로 지난주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Saints의 QB D.Brees가 자신의 커리어 400번째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T.Brady에 이어 400번째 터치다운을 달성한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네요. Saints는 경기 막판 Cowboys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동점이 됐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 두지 않고 30야드 필드골을 만들어 내면서 승리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킥커인 Z.Hocker가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네요. 자칫 다 이긴 경기를 넘겨 줄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Saints가 먼저 공격권을 얻어 냈고 첫 공격에서 D.Brees가 RB C,Spiller에게 넘긴 공이 그대로 80야드를 뛰어 터치다운으로 연결되면서 다행히 Saints의 승리로 끝났네요. 

BROWNS 27 VS CHARGERS 30

이 경기도 4쿼터 종료 직전 Chargers가 필드골을 얻어 내면서 그대로 승리하는가 싶었는데요, J.Lambo가 실축하면서 연장으로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Browns의 CB T.Williams가 오프사이드를 범하면서 다시 킥을 하게 됐고,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고 성공시키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네요. Browns 입장에서는 연장전으로 가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어이없는 반칙으로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