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와일드카드 라운드 토요일 경기 리뷰

Chiefs vs Colts

Colts에겐 믿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승리였고, Chiefs에게는 믿기 힘든 악몽같은 경기였습니다.

무려 28점차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를 후반에 뒤집으면서 한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Colts가 거뒀습니다.

이것은 리그 역사상 두번째로 큰 점수차이 역전 기록인데요, 최고 기록은 1993년 플레이오프에서

Bills가 Texans에게 32점차이를 극복하고 41-38로 승리를 거둔 것이 최다 점수차 역전기록으로 남아 있네요.

Chiefs의 쿼터백 Smith는 역시 노련함을 보여 주면서 인터셉션 없이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활약 속에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요, 주전 러닝백 Charles가 경기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나갔고,

백업으로 들어온 러닝백 Davis도 4쿼터에 부상으로 아웃되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부상으로 많은 선수들이

경기 중에 나가면서 흐름이 끊긴 것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네요. 

어쨌든 전반은 Chiefs와 쿼터백 Smith의 시간이었다면, 후반은 그야말로 Colts와 쿼터백 Luck의 시간이었습니다.

Luck은 오늘 결과적으로 4개의 터치다운과 함께 400야드가 넘는 야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인터셉션도 무려 3개나 기록할만큼 초반에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들어 이제 2년차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침착한 모습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추격했고, 4쿼터 막판에 WR Hilton에게 64야드짜리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터치다운을 기록한 것이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후 Chiefs는 다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WR Bowe에게 연결됐던 패스(4th & 11)가 아쉽게 불발되면서 경기가 끝나고

말았네요. Saints는 역전당한 이후 마지막 4분을 끝까지 잘 소비한 이후에 역전 필드골로 이긴 반면에,

Chiefs의 경우에는 그 필드골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리그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내내 수비가 아주 좋았던 Chiefs였기 때문에 많은 점수차이를 지키지 못한 것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이제 내일 Chargers vs Bengals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Colts는 Broncos를 상대하게될지,

아니면 Patriots를 상대하게될지 결정되겠네요. Bengals가 이기면 Colts는 Broncos를 상대하게 되고,

Chargers가 이기면 Colts는  Patriots와 Divisional Round를 갖게 되겠습니다.

Saints vs Eagles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Eagles가 승리할 것으로 봤던 이 경기는 원정경기였던 Saints가 나름 선전하면서 막판에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오늘도 Brees는 경기 초반 터치다운 없이 2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는데요, 후반 들어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으로

상대를 공략하면서 승리하는 데에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사실 Eagles의 공격력이 최근에 보여줬던 모습에 근접한 내용을 보여줬다면 이 경기는 아마도 Eagles가 쉽게 

이겼을 것 같은데요, 러싱과 패스 모두 최근 몇경기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면서 점수를 벌리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러싱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많은 야드를 허용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경기 종료 4분을 남겨 두고 터치다운을 기록하면 한점차로 앞서 갔지만 이어진 Kickoff

에서 Darren Sproles이 39야드 리턴을 기록했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horse-collar tackle 반칙이 선언되면서

15야드의 페널티까지 부과되면서 Saints는 경기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격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Kickoff된 볼을 수비 잘해서 평상시처럼 상대방 20야드 부근에서 시작됐다면 아마도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이후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경기종료 직전 32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짜릿한 2점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실 최근 계속 원정경기에서 부진한 모습과 함께 패한 Saints였기 때문에 오늘 승리는 조금 놀랍습니다.

원정경기에서의 부진이 없었다면 사실 Saints는 이번주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치루지 않고 컨퍼런스 2위로서 이번주

경기 승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어쨌든 Saints가 승리를 거두고 다음주 컨퍼런스 1위인 Seahawks와

경기를 치루게 됐네요. 내일 벌어지는 49ers vs Packers의 결과에 상관없이 Saints가 제일 낮은 시드이기 때문에

상대는 이미 결정됐네요. 이 경기도 역시 가장 시끄럽고 열광적이라고 소문난 Seahawks의 홈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Saints에게 큰 희망이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경기는 치뤄봐야 하는 것이니 이 경기도 흥미롭게 됐습니다.

오늘 두경기는 모두 제 예상을 빗나갔네요. 저는 Chiefs와 Eagles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역시 스포츠는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내일은 개인적으로 Bengals와 49ers가

이길 것 같은데 이것도 어떻게 결론이 날지 참 궁금해 집니다. 두경기 모두 오늘처럼 한순간 흐름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과연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의 중압감을 이기고 그들만의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