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미식축구 몇가지 용어 설명

 

항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짧게 쓰겠다고 마음먹지만 시작하면 생각한 것보다 두배이상 많이 쓰게 되어서 쓰는 저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간단히 써 보려고 합니다. ^^

 

지난 글에서 제가 Pass rush, Front 4, Front 7 등의 말을 했는데요, 이 말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Pass rush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쿼터백이 패스 공격을 하려고 할 때 수비팀에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강력하게 달려 들어서 압박하고 몸싸움을 해서 쿼터백이 패스할 시간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을 말합니다.

 

오펜스 라인은 쿼터백을 뒤에 두고 디펜스 라인들이 쿼터백으로 달려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것이 잘 안되면 쿼터백이 패스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고 서두르게 되어서 많은 실책이 유발되게 됩니다. Sack이나 Incomplete pass, 혹은 Interception 등이 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디펜스라인들이 달려 들어서 쿼터백을 압박하면 되느냐? 그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Pass rush를 하다 보면 빈공간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 틈을 Rushing 공격으로 공략하면 손쉽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주 좋은 RB(러닝백)을 가지고 있는 팀이 공격할때, 상대팀에서는 무조건 쿼터백을 압박하기 위해서 Pass rush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Pass rush를 통해서 강력하게 압박하지 못하면 쿼터백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비팀에서는 상대팀의 전술을 미리미리 예측해서 어떤 기회에는 Pass rush를 감행하고 어떤 때에는 Rushing 공격을 대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수비의 포인트입니다. 

 

Front 7은 흔히 앞에 있는 디펜스 라인 4명과 뒤에 자리잡고 있는 라이배커 3명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말입니다.  Front 4는 앞에 있는 디펜스 라인 4명만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일반적으로 Pass rush를 할때에는 기본적으로 Front 4는 항상 참여하게 되구요, 상황에 따라서 뒤에 있는 라이배커들도 같이 참여하게 됩니다. 물론, 2선을 수비하는 코너백이나 세이프티 등도 블리츠라는 전술을 통해서 Pass rush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Front 4가 오펜스 라인에 맞서 Pass rush를 합니다.

 

참고로 쿼터백의 경우, 보통 한경기에 30회 이상의 패스 공격을 시도하고, 많게는 40회를 넘기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러닝백의 경우, 보통 20회 남짓 Rushing attack을 시도합니다.  따라서, 공격팀에서도 상대팀의 Pass rush가 강하면 패스보다는 Rushing 공격을 더 많이 이용하고 다시 약하다 싶으면 다시 패스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격을 하고 수비를 하느냐의 머리 싸움이 치열한 것이 바로 미식축구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또 길어져 버렸네요. ^^;; 이번주 경기를 보시면서 Pass rush를 지켜 보세요. 중계 캐스터들이 많이 얘기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