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장선배

2014 NFL Week 5 경기 리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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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NFL Week 5 경기 리뷰

너커르 2014. 10. 12. 10:24

© NFL.COM


올시즌 NFL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절대 약자는 몇몇 보이지만, 5주째에 접어 들면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던 팀들이 결국 첫 패배를 당하면서 물고 물리는 양상입니다. 따라서, 시즌이 진행되면서 각 팀들간에 어떻게 물고 물리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Bengals vs Patriots


무패행진을 달리며 순항하고 있는 Bengals와 올해 유난히 초반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Patriots가 만났는데요, 생각했던 것과 달리 Bengals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시즌 첫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서, 지난 몇년간 항상 정규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플레이오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약한 모습을 보인 Bengals가 이날도 프라임 타임인 일요일 저녁에 모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경기에서 다시 한번 무너지면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이어가는 모습이네요.


지난주가 Bye week였기 때문에 경기가 없었던 Bengals는 무패행진을 이어 가려는 거대한 꿈을 꾸고 경기를 시작했지만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  Patriots의 러닝백 Ridley에게 터치다운을 허용하고 난 이후 단 한번의 리드도 잡아보지 못한 채 완패했습니다. 3연승을 달리는 동안 점수가 뒤쳐져서 추격했던 경기 시간이 다 합쳐서 불과 1분도 안될 정도로 초반부터 밀어 부쳐서 경기를 리드해 나갔었는데요, 오늘은 초반부터 점수를 허용하면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Patriots의 쿼터백 Brady는 지난주 Chiefs와의 끔찍했던 패배에서 다시 반등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터셉션 없이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리그 역사상 통산 6번째로 50,000 야드를 넘는 야드를 기록하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또한, 최근 부진했기 때문에 많은 비난과 질책, 회의적인 시각으로부터도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Bengals의 쿼터백 Dalton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Bengals의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고, Fumble 등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바로 Patriots의 러싱 공격과 Bengals의 러싱 수비에서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리그에서 수비가 좋은 축에 속하는 Bengals였는데요, 이날은 무려  Patriots의 러닝백 Ridley에게만 117 러싱야드를 허용하는 등 Patriots에게 무려 221야드를 러싱공격에서 허용하면서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이었습니다. Ridley가 리그에서 특급 러닝백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비가 전혀 도와주지 못한 것이 승부를 가르는 키가 되고 말았습니다. 반대로, Bengals는 이날 러싱 공격이 효율적으로 전개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상대에게 너무 많은 러싱 야드를 허용한 것이 더욱 아쉬웠습니다. 



Cardinals vs Broncos


또 다른 무패팀이었던  Cardinals도 Broncos라는 최대의 강적을 만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결국 무패행진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쿼터백 포지션이 아주 취약한 Cardinals이기 때문에 수비가 아주 잘하지 못한다면 공격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전개해 나가는게 쉽지 않은 조건인데요, 역시나 이날 경기도 공격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나마 Cardinals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은 러닝백 Ellington이 러싱과 리시빙에서 한개씩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홀로 고군분투했다는 점이네요.


Broncos는 쿼터백 Manning이 은퇴한 Brett Favre에 이어 통산 500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명성에 걸맞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이날 4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Manning은 통산 50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통산 508개를 기록한 Favre의 기록을 조만간에 넘어설 것으로 보이네요. 처음 미식축구를 접했을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두 선수가 바로 Favre와 Manning이었는데요, 비록 Favre는 은퇴했지만 Manning은 앞으로 2~3년 정도는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이날 Manning은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인터셉션도 2개나 기록하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47번이나 패스를 시도하면서 무려 479 패싱야드를 기록하면서 Cardinals의 수비를 초토화 시켰습니다. 덕분에 팀의 첫번째 리시버인 Demaryius Thomas는 2개의 터치다운과 함께 무려 226 리시빙 야드를 기록하는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종전 기록은 Broncos 리시버로서 Shannon Sharpe가 Chiefs를 상대로 2002년에 기록한 214 야드였는데요, 그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프랜차이즈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팀의 두번째 리시버인 Welker도 이날 7번의 패스를 받아 내면서 통산 854번의 패스를 받아내게 됐는데요, 이것은 종전의 Undrafted player(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로서 Rod Smith가 기록한 849번의 패스 기록을 넘어서는 기록입니다. Welker가 드래프트에서 지목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 선수가 꾸준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종전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는 점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Jets vs Chargers


지난 몇주동안 좋은 공격력을 보여 주고 있는 Chargers와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 주고 있는 Jets가 만난 경기였습니다. 예상대로 Chargers가 완승했던 재미없는(?) 경기여서 리뷰를 안 쓰려고 했는데 원하시는 분이 계셔서 간단히 써 봅니다. ^^ Chargers는 올해 쿼터백 Rivers가 이끄는 공격이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 가면서 플레이오프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즌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지난 3주차 49ers와의 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Rivers에서 Gates로 이어지는 공격의 고리가 좋은 흐름을 보여 주면서 TE Gates가 올해 벌써 5개의 터치다운을 받아내고 있네요. (49ers 상대로 3개, Jets 상대로 2개) 경기마다 꾸준한 모습은 아니지만 한번 몰아치기 시작하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Chargers를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조심해야 할 요소입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요즘 쿼터백 Rivers가 상대의 강력한 패스러시로 인해서 압박을 받으면서도 그것을 이겨내고 공격을 성공해 내는 것입니다. 오늘도 간혹 상대 패스러시에 서둘러서 공격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보통의 쿼터백이라면 그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공격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Rivers가 리그 상위 쿼터백을 선정할때 항상 상위권에 드는 좋은 쿼터백인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Jets는 올해 쿼터백 Smith가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부진한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인 Ryan은 부상만 없다면 Smith가 팀의 주전 쿼터백이라며 힘을 실어 주는 모습이었는데요, 그 말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늘 경기에서는 경기 중간에 백업 쿼터백인 Vick을 기용하면서 자신의 말을 어겼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Jets의 팬도 아니고 감독인 Ryan도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2~3년전에는 부진한 주전 쿼터백 Sanchez를 무모하게 기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었습니다. 대안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Tebow라는 대안이 있었는데도 Sanchez에게 뒷돈이라도 받은 사람처럼 Sanchez를 신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팀은 희망이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그 이후 Tebow는 내리막을 걸었고, 결국 의도하지 않은 은퇴를 하게 되었지요. 이번에는 어이없게도 그 상황과는 반대네요. 이번에는 오히려 2년차인 쿼터백이라면 자신의 말대로 지지해 주면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였는데요, 그걸 못 참고 결국 자신의 말을 어겼네요. 하지만, Vick 역시 상대의 강한 패스러시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Smith가 필드에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두 쿼터백이 각각 50야드도 못 넘는 패싱야드를 기록하면서 27야드와 47야드를 기록하면서 근래에 보기 힘든 형편없는 공격을 경기 내내 선보였습니다. 31-0 이라는 완패를 당한 Jets가 과연 이 충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반면, Chargers는 2010년 Chiefs를 상대로 31-0으로 승리한 이후에 다시 2년여 만에 상대팀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습니다. 하지만, 주전 러닝백 Mathews가 부상당한 상황에서 주전으로 나서고 있던 백업 러닝백 Brown 마저 오늘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그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 되었네요. 물론, 루키이자 팀의 세번째 러닝백인 Oliver가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 주면서 위안을 삼을 수 있기는 했지만 러닝백 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커 보이네요.



Buccaneers vs Saints


Tom Brady와 더불어 Drew Brees는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쿼터백인데요, Brees가 좋지 않다 보니 Saints의 올해 성적도 많이 추락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경기마저 진다면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다고 봐도 될 정도로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이 경기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이겼네요.


이번 경기도 Brees는 무려 57번의 패스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다지 실속이 있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무려 3개의 인터셉션이나 기록했고, 터치다운은 2개만 기록하면서 비효율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 주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이겼으니까 괜찮지만 앞으로도 이런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 준다면 같은 디비전에 있는 Panthers나 Falcons를 따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경기도 결정적인 순간에 인터셉션을 허용하고 터치다운이 되면서 Buccaneers에게 승부가 기우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러닝백 Thomas가 러싱으로 터치다운을 성공시키고, 라인배커 Galatte가 5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Safety를 성공시키면서 3점차로 줄였고, 필드골로 간신히 연장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연장전에서도 부진한 Brees를 대신해 다시 러닝백 Robinson이 러싱으로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네요. 수비가 리그에서 좋은 편이 아닌 Saints이기 때문에 공격력마저 원래의 모습을 하루빨리 회복하지 못하면 올해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한해가 될 확률도 많아 보이네요.


Buccaneers는 신예 쿼터백 Glennon이 2개의 터치다운과 1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면서 249 패싱야드를 기록하는 무난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같은 디비전의 Saints를 잡고 꼴찌를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4쿼터 막판에 리드하고 있는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아쉬운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시즌 시작 전에 어떤 전문가들은 Buccaneers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있는 팀으로 분류하기도 했는데요, 1승 4패로 쳐지면서 올해는 아무래도 힘들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래도, 쿼터백 Glennon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잘한다면 내년에서 충분히 플레이오프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Chiefs vs 49ers


Kaepernick이 등장하기 전 49ers의 주전 쿼터백이었던 Alex Smith가 다시 49ers의 홈에 돌아와서 상대팀 쿼터백으로 첫 경기를 치뤘습니다. Kaepernick에게 주전자리를 뺏기고, 쫓겨나다시피 Chiefs로 트레이드된 Smith가 친정팀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 경기였습니다. 또한, 49ers에게는 요즘 일부 선수와 감독 간의 불화문제로 인해 팀의 케미가 깨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잘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도 경기 외에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일단 구단주와 사장 등이 감독인 Jim Harbaugh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팀내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아주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네요. 


Chiefs의 쿼터백 Smith는 친정팀으로 돌아와서 긴장한 탓인지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4쿼터 마지막 역전 기회에서 인터셉션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네요. Kaepernick도 터치다운 한개만 기록했는데요, 작년에 비해 패싱에 있어서 폭발력이나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Kaepernick이 최소 작년 정도 이상의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올해 49ers의 성적이 좋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두고 볼 일입니다. 


이 경기는 4쿼터에 단 하나의 플레이로 승부가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입니다. 한점차로 뒤지고 있던 49ers가 펀트를 하는 척 하다가 Fake로 Dahl이 3야드 러싱으로 1st Down을 만들어 내면서 결국 필드골 찬스를 만들었고, 이 필드골로 인해 역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하나의 필드골을 더 추가하면서 5점차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공격이지만 상대의 허를 찌름으로써 그것이 결국 승리의 발판이 되었네요.



제가 응원하는 Bears는 이번주에도 Panthers에게 역전패 하면서 혹시나 하는 시즌에서 역시나 하는 시즌으로 가고 있는 모양새이구요, NFC East 디비전에 속한 Eagles와 Cowboys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 싸움에 불을 지피는 중이고, 그 뒤를 지난 시즌까지 부진했던 Giants가 3승 2패로 따라 붙으면서 아주 재미있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서두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올해는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 반면에,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작년까지 부진했던 팀들도 새롭게 도약하면서 아주 흥미로운 싸움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과연 시즌 종반에 어떤 팀들이 웃을 수 있을지 예상해 보며 경기를 즐기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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