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장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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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NFL Week 2 경기 리뷰

너커르 2014. 9. 19. 09:59


© NFL.COM


올해는 특히 여러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네요. 이번주에는 리그 최고 러닝백이라고 할 수 있는 Adrian Peterson 역시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사건의 진행상황에 따라 Ray Rice와 같은 징계나 일이 일어나지 않으라는 법도 없는 것 같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다시 2주차 경기로 돌아가면 이번주도 역시 재밌는 경기가 참 많이 있었고 여전히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팀들도 있네요. 그럼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경기들을 위주로 살펴 보겠습니다. 



Saints vs Browns


이 경기도 대부분이 당연히 Saints가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경기였는데요, 결과는 의외로 Browns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선수들의 개인 기록만 보더라도 Saints가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시 경기의 승부는 개인기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실책이나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 좋은 공격 혹은 수비로 결정이 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Saints의 쿼터백 Brees는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지만 1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했고, 이 인터셉션이 곧바로 터치다운으로 연결되면서 경기초반 Browns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결국 Browns의 쿼터백 Hoyer는 인터셉션 없이 1개의 터치다운만 기록했지만 팀의 입장에서 보면 결과론적으로 같은 터치다운을 기록한 꼴이 되었습니다. 


이후 Brees와 Saints의 공격은 Browns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며 4쿼터에 러닝백 Ingram의 터치다운으로 한점차로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 두고 공격권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Saints가 이기는 것으로 보였지만 3 & 5에서 Browns의 라인배커 Carlos Dansby에게 Sack을 허용하면서 공격권을 넘겨준 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네요. 이후 마지막 Browns의 공격에서 쿼터백 Hoyer가 침착하게 필드골 찬스를 만들어 내면서 필드골 성공으로 역전을 하며 승리를 거두었네요. 


Saints의  TE Graham은 118야드에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Browns가 올해 드래프트에서 뽑은 쿼터백 Manziel은 경기 도중 데뷔를 했는데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는데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결과론적으로 시즌 개막에 앞서 Manziel을 백업으로 내리고 Hoyer를 주전 쿼터백으로 세운 Browns의 결정은 현재까지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이로서 Browns가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04년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을만큼 Browns에게는 아주 의미있는 하루가 되었네요.



Seahawks vs Chargers


의외의 반전 두번째 경기를 소개합니다. 개막전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것도 올시즌 우승을 넘보는 Packers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했던, Seahawks가 Chargers에게 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비가 지난주와는 반대로 Chargers의 쿼터백 Rivers가 이끄는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패하는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Seahawks는 1쿼터에 Percy Harvin의 러싱 터치다운으로 잠시 역전했던 순간을 제외하면 경기 내내 역전하지 못하고 시종일관 리드 당하는 경기가 됐습니다. 그만큼 어찌보면 Seahawks의 수비는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Chargers의 공격이 강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TE Gates는 이날 쿼터백 Rivers의 터치다운 3개를 홀로 받아 내면서 96야드를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으로 Rivers와 함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승부의 키로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공격권의 소유 시간인 것 같은데요, 공격팀이 공격권을 가지고 공격하는 시간을 경기내내 합산한 이 시간이 17분 45초 vs 42분 15초로 무려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면서 Chargers가 공격으로 경기를 지배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기록인 것 같습니다. 2배 가까운 차이가 나기도 힘든데 이날 경기는 거의 3배에 가까운 공격시간을  Chargers가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날 경기의 분위기가 어땠다는 것을 잘 보여주네요. First Down의 갯수 역시 14개 vs 26개로 거의 2배에 가까운 차이가 났는데요, 이 지표 역시 Seahawks의 공격이 평상시에 비해서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Seahawks를 상대하는 팀들은 Chargers의 오늘과 같은 플레이를 펼칠 수만 있다면 충분히 해 볼만한 경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Rivers라는 좋은 쿼터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쿼터백들에 비해서 명성은 비록 조금 부족해도 Rivers는 리그에서 좋은 쿼터백을 꼽을 때 항상 상위권에 위치하는 선수인데요, 오늘 상대팀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공격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보통 쿼터백이었다면 그렇게 정상적으로 공격할 수 없는 순간이 제가 보기에는 참 많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Chargers는 확실히 작년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팀이라고 생각되네요. 



Bears vs 49ers


제가 Bears팬이기는 하지만 사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경기였습니다. 사실 Bears가 49ers의 홈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이 Midway Monster라고 불리며 Super-bowl을 우승한1985년일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3쿼터까지는 정말 욕이 나올 정도의 한심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패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Marshall이 전반 종료 직전에 믿을 수 없는 캐치로 터치다운을 기록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3쿼터부터 승부의 흐름이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실책과 페널티였습니다. 이날 49ers는 16개의 페널티를 기록하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Bears에게 계속 기회를 제공하면서 득점을 하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49ers의 쿼터백인 Kaepernick 역시 이날 3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고 펌블까지 기록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습니다. 새로 개장한 Levi’s Stadium에서 멋진 첫 승리를 기록하고자 했던 49ers는 실책으로 패하게 됐고, Seahawks가 의외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승리했더라면 디비전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령할 수 있었던 기회도 사라지게 됐네요.


Bears의 쿼터백 Cutler는 기록상으로는 아주 특급활약을 펼친 것처럼 보이지만, 4쿼터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공격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수비가 어럽게 따낸 공격기회도 너무 쉽게 날려 보내는 등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책과 페널티로 계속 기회를 제공한 49ers 때문에 4쿼터에 특급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리시버 Marshall은 사실 부상으로 이번주 거의 팀 연습에 참여하지 못했고, 경기출전 여부도 불확실할만큼 좋은 상태는 아니었는데요, 중요한 경기에서 3개의 터치다운을 잡아내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습니다.


Bears는 보통 17점차 이상 뒤진 경기에서 승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다가 역전한 것이 2006년 Cardinals 게임으로 지금도 가끔씩 화가 난 Cardinals의 감독이었던 Dennis Green이 인터뷰에서 얘기한 “The Bears are who we thought they were.” 라는 말이 ESPN에 하이라이트로 나오는 그 유명한 경기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경기는 참고로 20점차로 뒤지고 있던 Bears가 수비에서 2개의 터치다운을 이끌어 냈고 마지막에 믿을 수 없는 Devin Hester의 리턴 터치다운으로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경기입니다. 당시 Bears는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당시 쿼터백이었던 Rex Grossman이 터치다운 없이 4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패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공격에서 터치다운이 하나도 없이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지금도 아쉬운 것이 그 당시 쿼터백 능력이 평균만 됐어도 Bears는 수비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을 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결국 수퍼볼에서 Manning이 이끄는 Colts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Jets vs Packers


이 경기는 참 재밌는 장면이 있어서 기억에 남네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31-24로 뒤지고 있던 Jets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이 와중에 어이없이 공격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Offensive coordinator가 타임아웃을 요청하면서 터치다운이 무효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후 Jets는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그대로 Packers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네요.


사실 이날 경기는 Packers의 홈이긴 했지만  초반 경기의 흐름은 Jets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Rodgers가 첫 스냅에서 어이없이 펌블하면서 공격권을 헌납했고, 이것이 터치다운으로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1쿼터에만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1개의 필드골을 기록한 Packers를 리드해 나가던 Jets는 2쿼터부터 조금씩 살아난 Packers의 공격에 무너지지 시작하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 중반에 필드골로 간신히 다시 동점을 만들어 냈지만 Packers의 리시버 Nelson에게 무려 80야드짜리 터치다운을 허용하면서 승부가 기울었네요.


Packers의 쿼터백 Rodgers는 346 야드에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아픈 패배에서 회복했고, 리시버 Cobb은 2개의 결정적인 터치다운을 받아냈으며, Nelson은 무려 209야드와 함께 3쿼터 결정적인 터치다운 패스를 만들어 내면서 팀의 승리에 크게 공헌했네요. Jets의 쿼터백 Smith는 1개의 터치다운과 1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며 176야드에 그쳤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인 경기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가 더 기대가 되네요. Jets로 이적한 리시버 Decker는 이날 첫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 것이 Jets에게는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agles vs Colts


이날 경기에서는 한마디로 좋은 러닝백들이 펼치는 활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Sproles가 Eagles와 계약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Eagles에서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활약을 펼치는 McCoy라는 좋은 러닝백이 있어서 Sproles가 과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는데요, 오늘 경기를 보면서 두명의 러닝백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McCoy가 러닝 스냅에 집중하며 본연의 역할을 하는 동안 Sproles는 필요할 때마다 투입되어서 리시버로서 무려 152야드를 기록하면서 공격의 효율성을 더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Eagles는 두명의 스타일이 다른 러닝백을 통해서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네요.


반면, Colts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Bradshaw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이면서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는 활약을 펼쳤고, 러닝 스냅에서도 70야드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Richardson 역시 오늘 좋은 모습을 보이며 79 러싱야드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시즌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경기 중에 2개의 Fumble을 범한 것이 옥의 티였고, 승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수비에서도 라인배커 Walden이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쿼터백 Foles를 압박했고, 러싱 공격도 잘 차단했는데 결국 역전패 당하며 빛이 바래고 말았네요.



Jaguars vs Redskins


이날 경기에서 Redskins는 쿼터백  RG3가 다시 부상 당하며서 경기에서 빠지는 등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대신 나온 쿼터백 Cousins가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러닝백 Morris 역시 2개의 터치다운과 함께 85 러싱야드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Jaguars를 손쉽게 제압했습니다. 수비에서도 라인배커 Kerrigan이 무려 4개의 Sack을 기록하면서 Jaguars의 공격을 완전히 무력화 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Redskins가 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Eagles나 Cowboys를 이겨야 하는데 사실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올해도 Jaguars는 리그에서 최약체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네요. 



Lions vs Panthers


부상에서 다시 돌아온 Panthers의 쿼터백 Newton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막강한 수비로 Lions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Panthers의 승리로 끝난 경기네요. Panthers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Saints, Falcons와 더불어 디비전 우승 싸움을 아주 볼만해 졌네요.


Broncos는 Chiefs를 상대로 쿼터백 Manning이 이끄는 공격이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승리를 거뒀고, 첫경기에서 패했던 Patriots는 Vikings의 쿼터백 Cassel이 4개의 인터셉션을 헌납하는 희생(?)을 통해서 다소 부진했던 공격력을 가지고도 아주 손쉬운 승리를 거머 쥐었습니다. 아직 시즌 전체를 예상하기에는 힘든 시점이기 하지만 현재로서는 Manning이 이끌고 있는 Broncos의 전력이 아직까지는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우승후보 0순위다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반면, 다른 팀들은 여전히 자기팀의 흐름을 찾는데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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