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장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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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NFL Week 1 경기 리뷰

너커르 2014. 9. 10. 12:06


© NFL.COM



드디어 모든 팀들이 시즌 첫경기를 가졌습니다. 다소 경기 결과가 의외인 경기들이 있는데요, 당연히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팀들이 패했기 때문에 각 디비전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궁금해 지는 시즌 초반입니다. 그럼,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몇 경기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Bills vs Bears


대부분의 사람들이 Bears의 우세를 점쳤던 경기였는데요, 경기는 의외로 박빙으로 흘러갔고 결국 연장전까지 간 끝에 Bills가 승리했습니다. 이 경기는 Bears가 턴오버를 3개나 범하면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고, 또 하나는 지난해 러싱수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던 Bears의 수비가 오늘은 개선될 것으로 보였으나 이 경기에서도 다시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Bears의 쿼터백 Cutler는 그의 약점인 인터셉션을 2개나 기록하면서 공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고, 이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날 Bears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한 것은 러닝백 Forte로서 터치다운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82 러싱야드, 87 리시빙야드를 기록하면서 167야드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올해 입단한 DE Allen도 오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출발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Bills는 이날 장점인 러싱공격으로 상대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격했고, 상대의 턴오버 3개를 잘 이용하면서 접전 끝에 Bears를 잡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쿼터백인 Manuel이 앞으로도 불안한 모습만 보이지 않는다면 러닝백이 강한 Bills가 좋은 경기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Saints vs Falcons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Falcons가 과연 올시즌 반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의구심을 가졌는데요, 첫 경기를 통해서 그들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날 경기의 스타는 뭐니뭐니해도 Falcons의 쿼터백 Matt Ryan이었습니다. 3개의 터치다운과 함께 총 448야드를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상대팀인 Saints의 쿼터백 Brees도 300야드가 넘는 야드를 기록하며 1개의 터치다운과 1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했지만 명성에 비해서 아주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이에 반해 Ryan은 2년전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서로 주고 받는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경기였는데요, 이 경기도 마찬가지로 턴오버(실책)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면서 승부를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Saints의 리시버인 Colston는 이날 110야드의 리시빙 야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공격을 러닝백인 Ingram(60 러싱야드, 2개의 터치다운)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는데요, 연장전 공격에서 Fumble을 범하면서 공격권을 상대팀에게 넘겨 줬고, 그것이 승부를 결정짓는 필드골로 연결되고 말았네요. Falcons의 킥커인 Bryant는 이날 4쿼터 종료 직전 51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고 갔고, 연장전에서도 52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사실 50야드가 넘어가면 성공률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이날 두번의 결정적인 필드골을 성공시켰기 때문에 Falcons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Patriots vs Dolphins


이번주 경기중에서 가장 의외의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물론, Patriots가 Dolphins를 만나면 항상 어려운 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첫경기에 무너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Dolphins는 공격이 전반적으로 원할하게 잘 이루어진 반면에, Patriots는 역시 오펜스 라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공격을 어렵게 풀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날 Dolphins의 수비라인은 후반전에 들어 4개의 Sack과 2개의 Fumnle Recovery를 기록하면서 Brady가 이끄는 Patriots의 공격을 압도했습니다. 강한 패스러시와 압박을 받은 Brady도 제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면서 후반전에는 추격도 못하고 거의 일방적으로 역전을 당하고 끌려가는 경기였다고 해도 무방한 경기였습니다. 

Patriots 입장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Gronkowski가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올시즌 희망을 갖게 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Patriots가 시즌 개막전에서 패배를 한 것은 2003년 마지막일 정도로 개막전 패배가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또한, 첫경기에서 패하면서 AFC East 디비전에서 2012년 이후로는 최소 공동선두로라도 선두를 계속 지키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요, 오늘 패배로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네요. 

Dolphins는 신예 쿼터백 Tannehill이 이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올시즌에는 와일드카드를 노려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Tannehill이 시즌 내내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 공격을 이끌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지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Broncos에서 이적한 러닝백 Moreno는 오늘도 134 러싱야드에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기존 러닝백이었던  Miller와의 주전 러닝백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49ers vs Cowboys


이 경기는 개인적으로 역시나 하는 경기였습니다. Cowboys는 쿼터백 Romo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역시 Romo로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컨디션이 좋은 날은 Manning 부럽지 않은 쿼터백이지만 그 기대를 가지고 그를 지켜본 것도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고 팀이 그렇게 원하는 승리도 이끌지 못하면서 이제는 슬슬 지루해 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무려 3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면서 상대에게 공격권과 점수를 헌납했고, 거기에 경기시작과 동시에 러닝백 Murray가 Fumble로 터치다운을 헌납하면서 경기 내내 긴장감이 없는 지루한 경기였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반면, 49ers 입장에서는 이번 프리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당혹하게 했던 쿼터백 Kaepernick이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Aldon Smith를 포함한 주전이 많이 빠진 수비라인도 생각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게 됐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은 우려를 낳았던 49ers의 첫게임이었는데요, 오늘 정도의 경기력을 계속 보여줄 수 있다면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플레이오프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처럼 보이네요. 



Colts vs Broncos


개인적으로 이번주에 제일 재미있었던 경기 중에 한경기였습니다. 1,2 쿼터는 일방적인 분위기였다고 볼 수 있었지만, 2쿼터 후반부터 쿼터백 Luck이 이끄는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흥미로운 양상으로 게임이 전개되었습니다. 전반에 많은 점수를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반에는 Manning이 이끄는 Broncos의 공격은 러싱공격을 이용해 시간을 보내는 전술에 치중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역전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끈질지게 추격해서 동점을 노릴 수 있는 상황까지 Colts가 게임을 이끌어 가는 부분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왜 Colts도 우승후보로 꼽힐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 리그를 지배할 쿼터백 중에 Luck은 분명히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지금 리그 최고의 쿼터백인 Manning이나 Brady, Brees 등이 사라지는 시점이 되면 그 자리는 분명 Luck이 차지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 Broncos의 공격은 Wek Welker가 빠졌지만 그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이번 오프시즌에 영입한 Sanders가 Broncos 리시버 라인에서 부족한 마지막 퍼즐을 채워준 느낌이 들 정도로 리시버 라인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Manning이라는 걸출한 쿼터백과 함께 탄탄히 짜여진 리시버 라인은 시즌 내내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히어로는 TE Thomas인데요, Manning의 3개 터치다운 패스를 모두 받아 내면서 104 리시빙 야드를 기록하는 초특급 활약으로 Manning이 가장 효과적인 타겟이 되었습니다. 수비에서는 새로운 얼굴인 DE Ware가 1.5개의 Sack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CB Talib 역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Seahawks와 더불어 가장 강력할 우승후보임을 보여줬네요.

Colts는 Luck이 한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리시버 라인도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러닝백 Bradshaw와 Richardson 등이 러싱공격을 효율적으로 전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Luck을 좀 더 보호하고 공격이 좀 더 강해지지 위해서는 이 두 러닝백들이 부상없이 하루빨리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보이네요.



Browns vs Steelers


지난해 부진했던 Steelers가 Browns와의 대결에서 힘겹게 승리하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오늘 승리를 한 Bengals와 더불어 디비전에서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이네요. 사실 전반만 하더라도 27-3으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는데요, 후반 신인쿼터백 Manziel을 백업으로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한 Hoyer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면서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대역전 드라마를 찍을 수도 있었지만 후반 내내 부진하던 Big Ben이 자신의 관록을 보여 주면서 마지막 드라이브에서 필드골 찬스를 만들어 내는 활약으로 간신히 이기게 됐습니다. 

Browns는 이날 공수 전반에 걸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초반 많은 점수차를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네요. 하지만, 오늘 경기와 같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 준다면 지난해 Chiefs와 같은 팀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네요.


Seahawk와 Broncos는 역시 가장 우승에 근접한 우승후보로서 좋은 실력을 보여준 첫번째 경기가 됐고, 의외의 패배를 당한 Saints, Patriots, Packers 등은 과연 앞으로 어떤 시즌 행보를 보이며 우승권에 근접한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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