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장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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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라운드 리뷰

너커르 2013. 1. 8. 15:25



어제 경기가 다 끝나고 올린다는 것이 일요일이다 보니 게을러져서 오늘로 미뤘네요.


그럼 제가 경기를 본 소감을 간단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Indianapolis Colts vs Baltimore Ravens


지난 글에서 은퇴소식을 전한 것처럼 이번 경기는 LB Ray Lewis의 마지막 홈경기였습니다.


이제 아무리 상위 라운드로 올라간다고 해도 시드가 낮기 때문에 홈경기를 다시 갖을 수는 없으니까요.


오랜만에 부상에서 회복해서 경기에 출전한 것이라 경기내용이 실력에 비해서 좋았다고 볼 수 없지만


그냥 그가 경기장에서 카리스마와 리더쉽을 가지고 경기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것에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Interception을 기록할 수 있었던 완벽한 장면에서 공을 놓치는 장면을 보니 역시 Lewis도 마지막 홈경기여서


많이 긴장하고 신경이 쓰였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경기는 간단히 정리하자면 오랜만에 Ravens는 강력한 디펜스를 바탕으로 쿼터백 Flacco가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팀컬러에 맞는 경기를 했다고 볼 수 있구요, Colts는 아무리 슈퍼 루키이기는 하지만 쿼터백 Andrew Luck이


역시 루키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큰 경기에서 좌절을 맛본 경기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경기에는 Luck은 아쉽게도 터치다운을 한개도 기록하지 못한 반면에 Flacco는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끌었네요. 역시 그래도 경험은 Luck보다 많으니 이런 때에 확연히 나타나는군요.


Colts 입장에서는 Red Zone 찬스가 3번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터치다운을 기록하지 못한 것과 따라가는 입장에서


필드골을 실패하는 것이 같이 엮여서 힘든 경기를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Red zone :


레드존은 골라인에서 20야드 이내의 구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골라인에 거의 다 왔기 때문에 레드존 찬스에서


얼마나 터치다운을 많이 하고 득점을 많이 하느냐가 그 팀의 공격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Seattle Seahawks vs Washington Redskins


두 루키 쿼터백이 플레이오프에 만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역시 예상대로 박진감이 넘쳤고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는 참 재밌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결국 RG3의 무릎이 Redskins의 발목을 잡았고, 상대적으로 Seahawks의 쿼터백 Wilson은


기록면에서는 RG3에 뒤졌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위기를 넘기고 RB Lynch가 공격을 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가담해서


상대방을 블럭해 주는 등 여러면에서 아주 뛰어난 센스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통 쿼터백은 Rushing 공격을 할 때 가담하지 않습니다. 부상 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오늘 Wilson은


중요한 순간에 두번이나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 나가며 앞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블로킹에 참여했습니다.


루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였고, 그만큼 승부에 대한 열정을 컸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RG3가 무릎에 부상이 없는 완전한 상태였다면 결과는 또 달라졌을 수도 있겠죠?!


이렇게 되면 다음 경기는 Seahawks vs Falcons 인데요, 물론 순위로 봐서는 컨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Falcons의 승리를 점칠 수도 있겠지만 Seahawks가 큰일을 낼 수도 있다는 느낌이 점점 커지네요.



Minnesota Vikings vs Green Bay Packers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했던 경기라도 간단히 쓰고 싶습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Vikings가 이겼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못하더군요.


물론 쿼터백 Ponder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 한번도 패스를 시도해 본 적이 없는 백업 쿼터백 Joe Webb이 나왔고


어이없는 플레이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Ponder가 나왔어도 그렇게 크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경기는 Packers가 잘했다가 보다는 Vikings가 많이 못했던 경기라도 평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Giants가 올라왔었다면 훨씬 재밌었을 것 같은 매치업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올라온 Vikings를 응원해


주고 싶었지만 역시 역부족이라는 말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경기내용이었습니다.


참고로 Packers의 홈에서 열린 지난 5번 맞대결 경기에서 Vikings는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Cincinnati Bengals vs Houston Texans


이 경기는 작년의 복수를 올해는 Bengals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던 경기였습니다. 


특히, Texans는 최근 경기에서 하향세를 보이고, Bengals는 상승세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도 역시 점수차이는 많이 나지 않았지만 참 싱거운 경기였습니다. 


Bengals의 쿼터백 Andy Dalton은 이번 경기에서 터치다운을 한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만약 Bengals가 Dalton보다 조금만 더 나은 쿼터백이 있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서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어이없이 무너지는 Dalton의 모습을 보면서 


Bengals의 수뇌부들은 우승을 위해서는 좀 더 나은 쿼터백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리라 생각되네요.


이 경기 역시 Bengals가 아닌 Steelers가 올라왔다면 훨씬 재밌었을 것 같고 Steelers가 올라갔을 것 같네요. ^^


물론 이 가정은 똑같은 컨디션과 경기 상황에서 Dalton이 아닌 Big Ben이 있었다면 분명 이겼을 겁니다.



네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솔직히 Seahawks vs Redskins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긴장감이 좀 떨어졌습니다.


플레이오프에 단골인 Giants나 Steelers 같은 팀들이 떨어진 것이 플레이오프의 무게감을 떨어뜨리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Bears도 못 올라와서 더 그럴 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이제 좀 더 재밌는 경기가 있을 듯 합니다.


AFC는 아무래도 컨퍼런스 1, 2위로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건너 뛰었던 Broncos와 Patriots가 이길 것 같은데요,


NFC는 조금 안갯속입니다. Seahawks의 Upset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지고, Packers vs 49ers의 경기는 그날


경기의 흐름을 누가 먼저 가져 가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


이번주는 좀 더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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